중학교 시험이 한창 진행중입니다.
시험 뒤 점수만 남는 것 같지만,
사실 아이에게 남는 것은 따로 있습니다.
이번 시험을 보며 다시 느꼈습니다.
시험이 어려워질수록
기계적으로 외운 것만으로는 풀 수 없고,
정답만 맞히는 습관으로도 버티기 어렵습니다.
이제는
어법을 기계적으로 고르게 두지 않고,
주관식도 단순 암기형이 아니라
문장을 직접 써내야 하는 문제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더 중요해진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정오표입니다.
정오표는
틀린 문제에 체크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 틀렸는지,
왜 이 답이 맞는지,
근거와 이유를 끝까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이번 시험에서도
그 차이가 분명히 보였습니다.
한 학생은
정오표와 검토 습관이 자리 잡히면서
시험장에서 객관식 하나하나를 안정적으로 풀고,
주관식도 오류를 스스로 다시 확인해 고쳐 썼습니다.
또 다른 학생은
예전에는 숙제도 자주 놓치고,
시험 앞에서도 흔들리던 아이였는데,
작년 한 해 비약적으로 발전하더니
이제는 아쉬운 점수에 마음이 쓰일 만큼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저희는 그 변화가 너무 반갑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한 번의 점수가 아닙니다.
틀린 문제를 다시 보는 힘,
아쉬운 결과 앞에서 숨지 않는 힘,
그리고 다시 와서
오답을 분석하고 보완하는 힘입니다.
결국 실력을 만드는 것은
정답을 많이 맞히는 감이 아니라,
틀린 것을 끝까지 다시 보는 습관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시험이 끝난 뒤에도
아이들과 정오표를 봅니다.
시험지를 다시 펼칩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왜 이 답이 맞았을까.
왜 여기서 흔들렸을까.
다음에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
아이들은 그렇게 자랍니다.
쌓인 것은 결국 남습니다.
"When You Believe."
우리 멋진 중학생들,
남은 시험도 화이팅입니다!